한국의 주입식 교육의 영향인 걸까.
한국의 수능을 거친 우리들은 긴 영어지문은 잘 읽지만, 막상 외국에 말을 한 마디 건내는건 그렇게 쉽지가 않다.
안부 하나 묻는 것도 왜 그렇게 어려운지.
왓츠유얼네임? What's your name? 의 변화구인 “What can I call you?" 만 나와도 말문이 막히는 사람이 있다면,
괜찮다. 고 말해주고 싶다.
(그러니까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게 아니겠습니까!! 허허)
그런 유머도 들은 적이 있다. 어떤 사람이 미국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피가 철철나는데, 구급차가 와서 "How are you?" 라고 물으니 자기도 모르게 "I'm fine thank you and you?"라고 했다는 웃픈 이야기.
예, 저도 한국에서 나고 자라서 대학교까지 졸업하고 미국에 왔습니다 허허.
사실 언어라는게 내가 생각해서 말하는 것도 어색하고, 현지에 와서 직접 표현을 들어보지 않으면 정확하게 어떻게 쓰이는 말인지 헷갈리고 어려울 때가 많다.
요즘은 영어 플랫폼이 정말 많이 발달해서 접근성이 많이 좋아졌고, 나도 많이 공부를 하고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미국에 와서 학교를 다니면서 배운 것들이 또 무수히 많다.
더 좋은 표현, 더 원어민 같은 표현을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왜 내가 말하면 이렇게 밋밋하고 저 표현은 멋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그리고 결정적으로 영어사고와 한국어 사고의 차이점을 많이 고민하고 또 배우게 된 것 같다. 무수히 많은 쪽팔림과 실수를 통해 얻어진 경험과 교훈이 기록이 되어 또 영어를 공부하고 유학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내가 한 실수들, 와서 배운 교과서가 가르쳐주지 않은 영어들을 이곳에 차곡차곡 정리해보려고 한다.
*내가 쓰는 글이 못 미더울 수 있는 누군가를 위해 자랑하는 TMI:
저희 학교는 토론, 글쓰기가 베이스인 리버럴 아츠 컬리지입니다. (그말인즉슨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씁니다. - 학교에 들어오기 전에 쓰는 에세이가 학교 당락의 가장 큰 부분 차지)
그리고 저는 그 학교에서 학년 전체에서 딱 한 명에게 주는 영어 에세이 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